중국 주조 박람회(천진)
오후에는 전시장 곳곳을 누비며 많이 돌아보았습니다.
경험 많고 어느정도 규모를 갖춘 업체들과 그 뒤를 쫓는 신생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열 보 밖에 있는 저가 느낄 정도로 치열합니다.
여기 사람들의 장사속은 무리해서라도 오더를 확보하는 게 우선입니다.
그 욕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. 스스로의 생산 캐파를 오버해가며 납기 내에 개발이 절대 불가능 하다고 한들 눈 앞에 보이는 먹거리는 토해서 버리더라도 독식을 하려고 합니다.
저희 경험을 예를 들면 주조 불량이 발견되어 저에게 열 흘 정도 납기 연장을 요청합니다. 저야 이미 납기를 여유 있게 잡아 놓고 있어 열흘정도는 시원하게 연장을 받아줍니다.
하지만 그 약속한 날짜가 넘어서도 가타부타 대꾸가 없습니다.
전화를 걸어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며칠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.
휴~~ 오랜 기다림에 지쳐 공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을 때~~
무슨 경우인지~~ 생산이 멈춰 있습니다.
이유는 간단합니다. 만만하게 보이는 거래처는 뒤로 한 채 다급하게 생떼 부리는 거래처 물량이 먼저 들어가 있습니다. 이런 경험은 단지 주조업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. 더 많은 다른 업종에서 경험해 본 현실입니다.
그래서 꼭 필요한 것은 겁도 주면서 친절함도 베풀어 주는 "밀당"이 엄청 중요합니다.
허나 약속을 잘 지키고 신뢰를 무엇보다 중요 시 하는 업체들도 상당히 많음을 인정합니다.
오후에는 주조업체들만 따로 전시를 하고 있는 C10동을 시작으로 업체 탐색을 해 보았습니다.
간간히 안면 있는 업체들도 눈에 보입니다.
중국 주조업체 중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라면 설계와 관리팀과 생산팀이 서로 소통을 잘하고 친밀도가 높은 업체를 선택하고 싶습니다. (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.)
현장에서 쇳가루 뒤 짚어 쓰고 쇳물 녹여 붓는 현장 대장하고 관계가 좋고 농담도 주고받으며 관리(영업)팀과 대화가 잘 되는 업체라면 높은 점수를 주고 안심하고 일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반대로 서로가 무시하고 자존심만 내세우고 티격태격 싸움질이나 하려는 업체들은 꼭 예고 없이 사고를 한 번씩 저지릅니다.
오늘 신규 업체와 장시간 미팅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.
팀웍이 남달라 보이는 업체였습니다.
현장에서 도면 2가지 전달하고 견적을 받아 보기로 하였습니다.
기대를 많이 해 볼만한 업체 같습니다. 실력도 괜찮고 특히 한국 대기업에 꽤나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단가도 기대 이상 좋아 보였습니다.
이 번 전시회에는 한국어 소통가능한 중국인 직원들이 눈에 띄게 많아 보입니다.
그 만큼 한국 고객 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.
머지않아 모국어로 중국에서 주물 개발에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.
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.
정원신재료(유)는 한국의 안정된 주물시장을 응원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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